앞의 글에서는 2014 Japan IT Week Autumn 전시회에 가는 길과 행사장 주변에 대해서 소개하였다. 이 글에서는 실제 전시에 참가한 업체와 솔루션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전시회는 Web & Mobile Marketing, Smartphone & Mobile, Direct Commerce Solutions, Cloud Computing, Imformation Security, Big Data Management 및 Data Center 등 총 7개의 세부 전시회로 구성되어 있다.
1. Web & Mobile Marketing Expo / Smartphone & Mobile Expo / Direct Commerce Solutions Expo
Web & Mobile Marketing Expo는 웹과 모바일 마케팅 솔루션에 대한 전시회로 블로그, RSS, SNS를 기반으로 한 사이트 홍보, 고객 관리 등에 관련된 솔루션 업체들이 참가하는 분야이다. 이와 함께 웹에이전시, 기획, 홈페이지 번역 업체 등도 많이 참가하였다. SEO 솔루션과 검색엔진 및 방문자 분석 등에 관련된 웹 및 모바일 솔루션이 전시되었는데, 한국과는 달리 구글을 기반으로한 전자 상거래 업체나 온라인/오프라인 업체가 다양한 일본에서는 많은 솔루션 업체들이 다양한 홍보 및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네이버에 등록하고 11번가나 옥션 등에서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러한 분야는 크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일본과 한국의 큰 차이라고 볼 수 있겠다.
Yamato System Development라는 업체는 고객의 명함을 스캔해서 보내면 수작업으로 DB를 생성해서 회신해주는 업체로 한국에서도 유사한 서비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PitCrew라는 업체는 인터넷 블로그, 게시판 등에 고객이 올린 불만 댓글 등을 조사해서 통계를 내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품하였다. 그 외에 다양한 언어로 고객의 홈페이지 내용을 번역해 주 업체와 영업관리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업체가 전시회에 참가하였다.
Smartphone & Mobile Expo는 스마트폰과 모바일 제품을 전시하는 곳으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모바일 광고 솔루션 외에도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가 전시되었다.
산업용 노트북인 터프북으로 유명한 파나소닉은 다양한 사이즈의 윈도우 태블릿, 윈도우 폰 등을 터프북 형태로 출품하였는데 일본 제조업체, 건설 현장 등에서 소형 윈도우 태블릿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 전시한 신형 노트북은 메인보드에 GPS, SMS 수신 장비 등을 포함하고 있어서, 도난시에 특정 문자를 보내게 되면 SMS가 수신되면서 노트북이 저절로 켜지고 노트북에 저장된 모든 데이터를 복구 불능 상태로 도난자가 감지하지 못하도록 조용히 삭제해주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고 한다.
후지쓰의 자회사로 온라인 서비스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Nifty Coporation은 이번 전시회에 스마트폰 어플의 백엔드 서버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전시하였다. 여기에서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개발자가 필요로하는 서버를 Nifty에서 직접 구축하고, 개발 용역을 해주거나 서버에 필요한 SDK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출품하였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어플 개발자가 서버까지 개발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일본에서는 어플 개발자는 어플만 개발하고 서버는 업체에 맡기는 형태의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이하게 생각되었다.
이 외에도 유투브가 아닌 회사 홈페이지 등에 동영상을 손쉽게 올릴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느린 통신망에서도 동영상이 원활하게 재생되도록 해상도를 알아서 조절해서 올려주는 서비스 등도 저속 통신망 사용자도 다양하게 분포하는 일본에서는 시장이 있는 서비스로 보인다.
Direct Commerce Solutions Expo는 전자 상거래 (E-Commerce) 및 이메일 기반의 온라인 상거래 서비스, 솔루션 및 마케팅에 관련된 전시회로 홈페이지 프로모션, 이메일 마케팅, 콜 센터 등의 솔루션과 함께 택배회사 들이 전시회에 참가하였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Google 검색 엔진에서 순위를 올리는 SEO 서비스 업체 등이 많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역시 구글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온라인 상거래 및 홍보가 필요한 일본에서는 다양한 업체가 관련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일본 우정국과 Yamato Transport라는 회사는 물류 솔루션 및 자사의 택배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었다.
4. Cloud Computing Expo Japan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과 다양한 업체, 솔루션이 참가한 분야로 일본 시장에서 클라우드가 확산됨을 알 수 있게 해준 분야이다. Box, Zoho 외에 Google Apps 리셀러, Office365 관련 업체 등이 다양한 SaaS 서비스를 전시하였으며, NTT, SoftBank C&S, Sakura Internet 등 IaaS 사업자 등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전시하였다.
주목할만한 솔루션으로 Google Apps, Office365 보안 접속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Transware는 Active gate SS와 Active vault SS라는 솔루션으로 Google Apps와 Office365에 대한 암호화된 보안 접속 및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암호화된 저장 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해 Publice Cloud 서비스에 저장되는 데이터의 암호화 서비스를 전시하였다. Active mail은 사용자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메일을 전송할 때, Active mail 서비스를 통해 메일을 보내면 수신자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메일을 통해 링크를 받고, 그 링크를 통해 메일을 Active mail 서비스를 통해 내려 받는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여 메일 보안을 제공한다고 한다.
Tsukaeru는 Cloud Backup 서비스를 전시하였는데 사용자의 PC에 백업 Agent를 설치한 후 지정된 스케쥴에 따라서 클라우드 서버에 사용자 컴퓨터의 원한는 폴더를 압축한 후 암호화하여 백업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는 암호화되어 있으므로 사용자 이외에 부정 사용자나, 클라우드 관리자는 백업된 내용을 볼 수 없도록 한다는 점에서 보안과 백업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는 서비스로 보인다. 특히 서버의 부하를 줄이기 위해서 사용자 PC의 Agent가 백업할 파일을 압축하고, 압축된 파일을 암호화하여 암호화 부하와 전송 부하를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외에 솔루션을 라이선스 형태로 고객사의 내부에 구축해주는 OEM 방식도 제공한다고 하니 관심이 가는 솔루션이었다.
Fujisoft는 전형적인 Cloud Broker 서비스를 전시했는데, Fujisoft의 서비스를 통해 Google Apps, Office365 등의 Public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합 페이지를 통해 SSO로 접속하여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전시하였다.
그 외에 말로만 듣던 Firefox 폰과 Firebox 태블릿 제품을 전시한 업체도 볼 수 있었다. 한국 업체로는 NKIA가 클라우드 및 서버 관리 솔루션을 전시하였다.
5. Information Security Expo
Information Security Expo에서는 정보보호 솔루션과 제품이 전시되었는데, 한국의 정보보호 솔루션 전시회와 달리 일본은 IT 자산관리 솔루션이 정보보호 솔루션의 주를 이루고 있음을 전시회를 통해 알 수 있었다. 특히 Motex, Intercom, FireEye 및 AssetView를 전시한 Hammock 등이 자산관리 솔루션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었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많은 기업이 전 직원의 PC, 노트북 및 스마트폰 등에 대해 중앙에서 하드웨어, 설치된 소프트웨어, 사용자 등을 관리하는 것이 단말기 도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여 정보 유출을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에 맞는 자산 관리 솔루션 들이 널리 판매되고 있다는 점이 특이한 점이다. 이는 업무 스타일에서 양국의 차이가 극명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차이로 해석된다.
한국 업체로는 정보 유출 방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미라지웍스와 소프트캠프가 자사의 솔루션을 전시하여 많은 호응을 받았다.
6. Data Center Expo
여기에서는 데이터 센터 구축에 필요한 인프라를 공급하는 회사들이 자사의 제품과 솔루션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특이한 제품으로 냉각 방식을 바꾼 서버랙 등이 출품되어 있었다. 이 부스는 특이하게 대부분의 업체가 사진 촬영을 금하고 있어서 사진을 남길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7. 기억에 남는 점
처음으로 일본에서 개최되는 IT 관련 전시회를 참가했는데 한국이나 미국의 전시회와는 달리 각 부스에서 기념품을 나눠주는 도우미 들이 손에 바구니를 들고 IT 전시회에서는 나눠주기 힘든 물티슈, 눈에 붙이는 패치, 먹을 것, 손수건 등을 나눠주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이 도우미들이 IT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개업 행사와 같이 호객행위를 끊임없이 하고 있었다는 점이 국내의 전시회와는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기념품을 받기 위해서는 반드시 명함을 제출하거나 인적사항을 적어야만 명함 한장 당 기념품 한개를 주는 점이 박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한편 소프트뱅크 C&S는 아이폰 6 출시와 더불어 아이폰 5 케이스를 다량으로 살포하고 있었다는 점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었다.